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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7-07-14, Hit : 9849 , IP : 59.137.xxx.xxx
  • “저같은 사람 두 번 다시 안나오게… ”
  • “모교 후배들에게 책을 보내주세요”
    어느 재소자가 10만원과 함께 보내온 편지

    서른살이 넘도록 읽은 책이 고작 4권…
    교도소서 책 접하면서 세상을 올바르게 보는 마음의 눈을 뜨게 돼
  • 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입력 : 2007.07.14 01:10 / 수정 : 2007.07.14 05:40
    • “…동봉해 드리는 금액이 비천하다 책망치 마시고 부족한 이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학교에서 원하는 금액은 안 되지만 저는 수인(囚人)으로서, 교도소에서는 1년 내내 일을 해야 작업상여금이라 하여 이 정도 돈이 나옵니다. 이 계기를 발판 삼아 훗날 출소하여 사회로 복귀하면 지금의 열 배, 백 배의 정성으로 교육 발전과 모교 후배들을 위해 지원을 다하고 싶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조선일보사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사무국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250원짜리 우표 8장을 촘촘히 붙여 익일특급으로 부친 봉투는 제법 두툼했다. 봉투 겉면에 적힌 주소는 전남 장흥우체국 사서함 1호 장흥교도소. 보낸 사람은 그곳에 수감 중인 김모씨였다. 봉투 속에는 편지지 7장과 1만원권 10장이 들어 있었다.

      검은 펜으로 반듯하게 써 내려간 장문의 편지였다. 밋밋한 편지지가 아쉬웠던지 한 장 한 장 손수 그린 듯한 난초가 저마다 다른 자태로 꽃을 피우고 있었다. 편지는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드릴 말씀이 있어 부끄러운 몸으로 어렵게 펜을 드니, 결례가 안 된다면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시작됐다.

      “경기도 용인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부도와 파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순간적 판단이 흐려져 하늘에 닿을 듯한 죄를 짓고 딱딱한 교도소 마룻바닥에 앉게 되었습니다.” 김씨는 자신의 구체적인 신분과 죄명을 밝히지 않았다. 기자의 질의에 대해 김씨는 교도관을 통해 “누구에게 알리기 위해 편지를 보낸 게 아니었다”며 “신분과 죄명이 드러나면 가족들에게 폐만 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05년 1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고만 밝혔다.

    • “저는 이곳 교도소에 들어오기까지 책이라고는 고작 4권을 읽었습니다. 나이 서른 후반의 사람이 어린 시절부터 읽은 책이 4권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나마 평소 존경하던 중학교 은사님께서 권하여 주셔서 읽었던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던 제가 교도소에 들어와 어느 날부터인가 책을 읽기 시작해 2년6개월이란 시간 동안 수백 권의 책을 접했습니다. 담 안의 수인으로서 눈은 닫혔지만 책을 읽고 곱씹을수록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마음의 눈을 새롭게 뜰 수 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책에서 나오는 진리를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씨는 책을 통해 새 삶을 꾸릴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무지했기 때문에 저지른 과거의 잘못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쿨 업그레이드 기사를 통해 접한 모교의 사연을 떠올렸다고 했다.

      “기사에서 경기도 용인에 있는 백암중·고등학교가 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바로 제 학창시절 꿈을 키우며 공부하던 모교이지요…. 저를 대신하여 저의 모교에 도서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지난날 그릇된 생각으로 세상을 잘못 살아 쇠창살 안에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서라면 작은 정성이나마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다만 제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부끄러운 죄인의 몸인지라 감히 직접 전달하지 못합니다. 저를 대신해 도서를 마련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두 번 다시 저와 같은 사람이 배출되지 않고 국가와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만 탄생하기 바라는 마음을 보내는 것입니다. 제가 읽은 책의 한 문장이 떠오릅니다. ‘희망이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지만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작은 도움이나마 받을 모교 후배들이 희망을 만들어 가게 해주십시오.”

      장흥교도소 손병은 교육교화과장은 “김씨가 좋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면회 온 식구들에게 돈과 편지를 전달해 부치도록 한 것 같다”며 “10만원이면 교도소 안에서는 적지 않은 돈이니 뜻 있게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스쿨업 사무국은 이 돈을 김씨 모교에 전달, 책을 구입하도록 할 예정이다. 백암중학교 측은 “졸업생 중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분이 있다니 안타깝다”며 “마음을 감사히 받아 후배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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